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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샘의 근현대사 이야기] 어린이의 의미 아니? <조선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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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590회   작성일Date 12-06-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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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샘의 근현대사 이야기] 어린이의 의미 아니? '미래 이끌 주인공' 이란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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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07 16:13  <소년조선 기사 발췌>

    제13화|방정환과 어린이날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꼬마 역사학자들, 이 노래 다 알지? 윤석중이 시를 짓고 윤극영이 곡을 붙인 이 ‘어린이날’ 노래는 누구나 한 번쯤은 불러봤을 거야. 대한민국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날이 5월 5일 바로 어린이날일 거야. 맛있는 것도 먹고 선물도 받고 놀이공원도 가며 하루 종일 놀아도 부모님이 혼내지 않는 날. 그럼,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 맞아, 방정환. 오늘은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이야길 들려줄게.


    ◇동화구연으로 시작된 어린이 사랑


    방정환은 1899년 서울 야주개(지금의 당주동)에서 태어났어.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천자문을 배우던 방정환은 7살 무렵 신식학교인 보성소학교(지금의 고려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단다. 하지만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학교를 자주 옮겨 다녀야 했어.


    방정환은 동화구연에 관심이 많았어. 우연한 기회에 환등기(환등 장치로 그림·필름 따위를 확대해 스크린에 비추는 기계)를 얻게 된 그는 동네 친구들을 모아 놓고 환등기를 이용해 동화를 들려주고, 연극놀이를 하면서 문학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단다. 1919년 3ㆍ1운동이 일어나자 방정환은 3월 1일 자를 끝으로 못 나오게 된 ‘조선독립신문’을 오일철과 함께 집에서 만들어 나눠줬어. 그리고 독립선언서를 돌리다가 일본 경찰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났단다.


    언론과 출판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방정환은 일본에서 아동문학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21년 ‘천도교 소년회’를 만들었어. 그리고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쳐 나갔단다.


    ◇새 단어 ‘어린이’ 만들어


    방정환은 소년 운동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애국심을 북돋워 주었어. 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펴낸 방정환은 ‘아이들을 가리키는 고운 말이 없을까?’하고 고민했어. 마침내 궁리 끝에 생각해 낸 말이 바로 ‘어린이’였단다. 이전까지는 ‘아이’라고 하던 것을 ‘어린이’라고 높여 부르자는 것이었어. 젊은이, 늙은이 하는 것처럼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뜻에서였지.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어둡던 시절, 독립운동의 기초이자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 어린이들임을 알았던 거야. 방정환은 전국을 돌면서 ‘어린이 운동’을 펼쳤어.


    “어린이는 어른의 심부름꾼도 노리개도 아닙니다. 어른은 어린이에게 참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씁시다. 존대 받고 자라야, 남을 존대할 수 있습니다.”


    당시엔 어린이가 읽을 만한 이야기책이 없었어. 이를 안 방정환은 1923년 3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순수 아동 잡지인 ‘어린이’를 만들었어. 이원수, 윤석중 등 대표적인 아동 문학가들이 이 잡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 방정환은 손진태, 윤극영 등과 어린이 운동단체인 ‘색동회’를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한 모임을 가졌어.

    ▲ 일러스트=나소연 기자 sywithone@chosun.c om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만들고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어린이날의 역사가 시작되었어. 그러니까 원래 어린이날은 5월 5일이 아니라 5월 1일이었던 거야. 이날 기념식이 열리고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를 위해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졌단다. 일제강점기 힘없고 가난한 때이지만 그럴수록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방정환의 생각이 어린이날을 만들기에 이르렀어.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방정환은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동화구연을 했단다.


    동화구연을 하기 전 방정환은 어린이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해.


    “어린이 여러분이야말로 이 나라의 귀한 보배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씩씩하고 참된 어린이가 됩시다.”


    방정환이 동화구연을 어찌나 실감 나게 잘하던지 심지어 그를 감시하던 일본 순사까지 울렸다고 하는구나.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 어린이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던 방정환은 안타깝게도 3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


    1927년부터 5월 첫째 일요일로 날짜를 바꾸며 계속된 어린이날은 1937년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된 뒤 1946년 5월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면서 다시 시작됐단다. 그 뒤 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을 선포했고, 1975년부터는 공휴일로 정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어.


    어때, 이제 어린이날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잘 알았지? 일제강점기 어려웠던 시절,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를 위해 애쓴 방정환이 정말 자랑스럽지 않니?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어린이들을 위했던 방정환의 어린이사랑 정신을 오늘을 사는 어른들도 배웠으면 좋겠구나.

     

    ☞ 윤준기 선생님은


    중국 천진한국국제학교 근무
    2007 개정 국정 사회 5학년 교과서 집필
    2007 경기도교육청 으뜸교사상 수상
    한국역사학회 회원
    한국교총 우리역사연구회 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장학자료 집필
    경기도교육청 장학자료 집필
    한국교총 주관 '독도의 날' 경기도 대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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